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멸종위기 어류 분포 분석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9일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 28종 분포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이번 분석에 활용했는데, 여기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지난 2021년 8월 제시한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SSP5)'가 적용돼 있다.
SSP5는 화석연료 사용과 무분별한 개발에 따라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3년 기준 37.8기가톤(GtCO2)의 3배 이상인 약 129.5기가톤(GtCO2)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이다. 그 결과 국내 평균 기온은 약 4.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로 진행되면 2050년 가시고기, 부안종개, 한강납줄개가 먼저 자취를 감추고 2080년 흰수마자, 열목어, 어름치 등으로 범위가 확대돼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 28종 중 19종이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종 중 부안종개,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감돌고기, 꾸구리, 돌상어, 둑중개, 묵납자루, 미호종개, 어름치, 큰줄납자루, 퉁사리, 흰수마자 등 13종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SSP1)'로 진행될 경우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3.4기가톤(GtCO2)으로 줄어들어, 이번 분석 대상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의 93%(26종)가 2080년에도 생존할 것으로 예측됐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기관이 장기적으로 수집한 국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생물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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