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마지막 LCK서 우승으로 피날레 장식할까

기사등록 2025/09/26 14:12:22

27일부터 양일간 '2025 우리은행 LCK 파이널' 개최

KT롤스터 vs 젠지 승리팀, 한화생명과 결승 대결

군 입대 앞둔 '피넛' 한왕호, 우승 자신감 드러내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 트로피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 대회가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가 먼저 결승전에 진출한 가운데 KT롤스터와 젠지가 결승전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룬다. 한화생명e스포츠 주장 '피넛' 한왕호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는 LCK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우리은행 LCK 파이널'이 열린다.

27일 오후 2시에는 KT롤스터와 젠지가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이날 승리 팀은 2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한다.

◆7년 전 KT에 마지막 우승 안긴 '스코어' 고동빈, 감독으로서도 일내나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KT롤스터와 젠지 선수단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롤스터와 젠지 간 상대 전적에서는 젠지가 앞서있다. 올해 열린 정규 시즌 5번의 맞대결에서 젠지가 모두 승리했고 레전드 그룹에 편성되면서 치른 3번의 맞대결에서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T롤스터가 최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젠지를 꺾으면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이 경기에서 KT롤스터는 베테랑 정글러 '커즈' 문우찬과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맹활약하면서 젠지를 꺾는 선봉에 서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동빈 KT롤스터 감독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3일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팀 감독은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의 호흡이 중요할 것이라 예상했다. 고동빈 KT롤스터 감독은 "경기 당일 곽보성과 문우찬의 컨디션이 좋다면 젠지를 꺾어 봤다는 자신감까지 더해지면서 우리에게 승산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KT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곽보성이 모든 라인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과 문우찬의 색다른 정글 동선에 호되게 당했다. 그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 꼼꼼하게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KT롤스터가 젠지를 꺾는다면 2018년 LCK 서머 이후 7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다. 특히 2018년 서머는 고동빈 감독이 '스코어'라는 이름으로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한 마지막 대회다. 만약 젠지가 결승에 진출한다면 2022년 LCK 스프링 이후 올해까지 일곱 스프릿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운다.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 2연속 LCK 제패 노린다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LCK는 예년 스프링, 서머 시즌으로 나눴던과 달리 처음으로 단일 시즌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LCK 서머 시즌을 우승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자연스럽게 1년간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재창단 후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결승을 통해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정규 시즌 초 페이스가 흔들리며 T1과 순위 싸움을 벌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완승을 거두며 현재 페이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KT롤스터가 젠지를 꺾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두 팀은 LCK컵을 포함해 올해 7번의 맞대결을 펼쳤는데 한화생명e스포츠가 6승 1패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치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한 세트를 내주지 않으며 심리적으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마지막 LCK 선언한 '피넛' 한왕호 "우승 자신 있다"
[서울=뉴시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정글러 '피넛' 한왕호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왕호의 '라스트 댄스'도 관전 포인트다. 한왕호는 LCK에서 10년간 락스 타이거즈(현 한화생명e스포츠), SK텔레콤 T1(현 T1), 킹존 드래곤엑스, 젠지, 농심 레드포스 등을 거치며 LCK 7회 우승, MSI 1회 우승 등의 기록을 남겼다. LCK 우승 횟수로는 '페이커' 이상혁(10회) 다음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그는 병역 의무로 올 시즌 후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전역 후 복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LCK 대회로 보는 분위기다.

한왕호 본인도 이번이 마지막 LCK 대회라는 걸 직감했다. 지난 20일 KT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그는 "롤파크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결승 진출전 승리로 마무리했는데 운이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LCK 결승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분히 갖고 있고 결승전 날을 상상하면서 이겼을 때와 졌을 때 둘다 떠올리곤 했는데 결승전이 끝난 당일 현장에서 내 감정이 어떨지 나조차도 궁금하기에 결승전을 빨리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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