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강남 임대업자' 월 2000만원 받는다…대체 누구길래?

기사등록 2025/09/27 02:00:00 최종수정 2025/09/27 04:57:1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성동구와 광진구 등 한강벨트 인근 아파트 대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2%→0.03%)과 수도권(0.04%→0.07%)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성동구와 마포구, 광진구 등 '한강벨트'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모양새다. 경기도에서도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가시화된 분당, 광명, 과천 위주로 상승했다. 2025.09.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사업장 대표로 이름을 올린 미성년자의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부동산 임대업으로 월 2000만원 이상 버는 미성년자가 눈길을 끈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직장가입자 부과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만 18세 이하 직장가입자 1만6673명 중 359명(2.1%)이 사업장 대표로 등록됐다.

사업장 종류로는 부동산 임대업이 302명으로 84.1%를 차지했다. 이들 중 102명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사업장을 두고 있었다. 이어 숙박·음식점업(14명),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리업(11명), 기타공공사회·개인서비스업(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의 월평균 소득은 303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국세청이 집계한 근로소득자 중위 근로소득 272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월 100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둔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는 16명에 달했다.

특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미성년자는 만 14세 강남구의 부동산 임대업자로, 월 소득만 2074만원에 이른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미성년자가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사업장 대표가 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다만 사업장 가공 경비를 만들거나 소득을 분산하는 방법으로 누진세율을 피해 세금을 과소 납부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 의원은 "14세짜리 미성년자가 사업장 대표로 정상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겠나"라며 "편법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