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정선아리랑제 성대한 개막…"세계를 품는 아리랑"

기사등록 2025/09/25 17:28:12

반세기 전통 넘어 세계 무대로

제50회 정선아리랑제 개막일인 25일, 남면 거칠현사당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축제 개최와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칠현제례를 봉행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50회 정선아리랑제’가 25일 정선 공설운동장과 정선읍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정선아리랑,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지난 반세기를 이어온 전통을 넘어, 정선아리랑이 세계 속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도약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25일 오전, 남면 거칠현사당에서는 성공적인 축제 개최와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칠현제례가 봉행됐다. 이는 정선아리랑 근원설화에 등장하는 칠현의 충절을 기리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정선아리랑의 뿌리와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를 담았다.

정선군은 그동안 정선아리랑 세계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날’ 공식 초청 공연,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과 함께한 ‘정선아리랑 뗏꾼’ 공연이 주목을 받으며 세계 무대에서 정선아리랑의 가치를 빛냈다.

이러한 성과는 이번 50회 정선아리랑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며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아리랑 퍼레이드’는 오는 27일 정선읍 시가지에서 열린다. 올해 퍼레이드는 50년 전통을 이어온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군악대·해외 초청팀·청소년 공연단·지역 주민 등 25개 팀이 참여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행진으로 꾸며진다.

육군 36사단 군악대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뗏꾼’의 힘찬 오프닝,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팀의 화려한 피날레가 이어지며, 정선군 9개 읍·면의 특색 있는 로컬 콘텐츠와 대형 인형, 창작 퍼포먼스가 퍼레이드를 다채롭게 채운다.
제50회 정선아리랑제 개막일인 25일, 남면 거칠현사당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축제 개최와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칠현제례를 봉행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콜롬비아 등 해외 초청팀이 선보이는 치어리딩·전투무용 공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플래시몹이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학술포럼과 심포지엄, 전통문화 체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50주년 특별 역사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세대를 잇는 문화적 가치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특별 역사관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정선아리랑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제는 군민이 주체가 되고 주인이 되는 축제”라며 “50주년을 맞은 올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선아리랑의 흥과 멋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정선아리랑이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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