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27~30일 방중" 발표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초청을 받고 "곧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는 최 외무상이 27~30일 방중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이튿날 북중 정상회담을 한 이후 이뤄지는 만큼,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최 외무상도 김 위원장 수행단으로서 중국을 찾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찾아 톈안먼 망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며 북중러 3각 연대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파격 행보를 한 데 따라,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위급이 답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북중 외교수장이 만나 북한이 10월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등을 계기로 시 주석을 초청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
오는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시 주석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북한과 사전 교감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APEC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북미대화 국면이 급진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면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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