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 쌓기'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본격 나선다

기사등록 2025/09/25 14:44:26 최종수정 2025/09/25 16:28:26
[제주=뉴시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아일랜드 이니시어섬에서 열린 '제19회 돌의 축제'에 참가해 제주 돌담 쌓기 가치와 전승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 22일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돌담 쌓기'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돌담 쌓기 종목으로는 '메쌓기 지식과 기술'이 2018년 그리스를 중심으로 8개국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했으며, 2024년도에는 아일랜드를 비롯해 5개국이 추가 등재했다. 메쌓기는 모르타르나 시멘트 등 접착제 없이 석재만을 쌓아 구조물을 만드는 전통 건축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기존 등재 종목인 메쌓기 지식과 기술에 제주 돌담 쌓기를 확장 등재하는 방식으로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쟁이 치열한 단독 등재보다는 확장 등재가 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기존 등재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일랜드 문화유산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아일랜드 이니시어 섬에서 열린 '제19회 돌의 축제'에 참가했다.

[제주=뉴시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아일랜드 이니시어 섬에서 열린 '제19회 돌의 축제'에 참가해 아일랜드 문화유산부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축제는 유네스코 등재국 9개국을 포함해 15개국 150여명이 참여한 국제행사이다. 이 곳에서 제주 돌담 쌓기의 가치와 전승 현황을 발표하고 사진 전시와 돌담쌓기·조각·공기돌 놀이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일랜드 문화유산부와의 면담을 통해 등재 지지와 국제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오는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돌담국제세미나에 관련 국가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속적인 협력,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며 "제주 돌담 쌓기는 제주 공동체가 함께 이어온 생활문화이자 환경친화적 석축 기술의 본보기로,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세계와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주 돌담 쌓기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형성된 기술로 틈을 두고 쌓는 구조적 특징을 지녔다. 농경지 경계 담장 및 바람막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면서 공동체 생활의 하나로 이어졌다.

[제주=뉴시스] 제주지역 자연환경을 극복하면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제주 돌담 쌓기'가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또 지역적 특성과 기술 양상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금도 '돌챙이'(석공을 이르는 제주방언)들에 의해 돌담 쌓기 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과 용어, 시공 방식 등에 대한 정리와 체계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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