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 반대로 금융위 개편 못해…정부조직법 수정안 제출"

기사등록 2025/09/25 14:13:45 최종수정 2025/09/25 15:54:24

당정대 금융위·금감원 현행 유지 결정…여야 막판 협의

"필리버스터로 정부조직법 반대한 야당 있었나…개탄스러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통화를 하고 있다. 2025.09.23.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한재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야당의 반대로 불가피하게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낼 수밖에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 왔다"며 "대단히 개탄스럽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연 의원총회에서 "금융위원회 개편은 야당의 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므로 기존대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새 정부 출범 후 정부조직법을 필리버스터까지 걸면서 반대하는 야당이 지금까지 있었는가"라며 "법과 민주주의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을 발목 잡고 있는 세력"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 49조는 국회의 의사 결정은 다수결로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렇게 정부조직법을 발목잡는 것은 '대선불복이고 총선불복'이라고 주장했을 때 과연 국민의힘은 뭐라고 답변하겠냐"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소속된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예외없이 흔들림 없이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을 뒷받침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찰떡같이 단결하고 차돌처럼 단단하게 당정대가 한 몸 한 뜻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시대적 과업,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더욱 일치단결해 이 고비를 잘 넘기자"고 했다.

앞서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금융위원회 정책·감독 기능 분리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이번 이재명 정부 조직개편안에 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무위 소관 법안 중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 9개 법안은 패스트트랙 지정 방침도 철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됐다"고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를 예고하자, 금융 감독 체계 개편안을 제외한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낸 뒤 협조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논의를 진행한 뒤 국회 본회의 안건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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