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경남대표단은 24일(현지시각) 오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다니엘 힐 호텔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메디컬 기업인 비엔씨 글로벌(BNC Global) 보저로브 래크맛 호미도비치 회장과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엔씨 글로벌은 2018년 설립된 외국계 한국기업으로, 타지키스탄 출신 자하 조다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필러, 스킨 부스터, 리프팅실 등 에스테틱 메디컬 제품 2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3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23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측은 ▲경남 뷰티산업의 수출 확대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공동 연구개발(R&D) 및 생산·물류 연계 협력 ▲도내 생산·물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경남이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산업 다변화를 위해 뷰티·메디컬 분야로의 확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뷰티 산업과 메디컬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망 기업인 비엔씨 글로벌과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엔씨 글로벌의 투자가 경남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비엔씨 글로벌의 기술력과 경남의 산업 기반이 결합되면 에스테틱 메디컬 분야에서의 경쟁력 향상과 인재 양성 등 실질적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지사는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브와 면담을 갖고, 고속철도차량 수출, 우수인력 유치, 대학 간 교류 등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 박 지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경남도를 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면서 "경남은 조선, 방산, 원전, 항공 등 제조업 중심지로, 현대로템 등 경남 기업들이 철도 등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또 "경남은 숙련 인력이 필요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산업인력 교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 국립창원대와 우즈베키스탄 대학 간 교류 협약을 체결한 만큼, 인재 양성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양 지역 협력 확대 방안으로 타슈켄트주 내 경남과 협력하는 테크노파크 개설, 창원 LG전자와 우즈베키스탄 기업 간 협력 자리 주선을 제안했다.

또, 오는 11월 예정된 호자예브 부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경남 일정을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하고, 현대로템 등 경남지역 주요 기업 현장 방문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예브 경제부총리는 "현대로템 고속철도 차량이 12월 도착할 예정으로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에 함께 방문한 창원국립대와의 인재 양성 협력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화학·의학 연구단지 건립에 창원대가 지원할 예정인 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남 등록외국인 10만6000여 명 중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는 약 8000명으로, 그 중 4000여 명은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미 입증된 인력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인력교류 협력 폭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경남대표단은 25일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을 방문해 해외 우수인력 확보 및 청년 일자리 연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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