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9시 방송…산림정책 한계 다룬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MBC는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과 정부 산림정책의 한계를 짚는 다큐멘터리 '충(蟲)의 전쟁'을 25일 오후 9시 방송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병은 확산된 지 3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울산·포항·경주·양평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산림정책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제작된 이번 다큐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단일 현상에 그치지 않고 연속된 산림 재난의 고리를 조명한다. 재선충병으로 약화된 숲은 대형 산불 위험을 키우고 그 후 여름철 집중호우에는 산사태와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등 산림 생태 위기의 악순환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 같은 연관성을 통해 산림정책을 단편적 방제 중심이 아닌 종합적·장기적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필요성을 강조한다.
취재팀은 국내외 산림전문가 30여명과 30시간 이상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원도부터 수도권, 경상·충청·전라권까지 전국 피해 현장을 담았다. 또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각국의 대응 방식을 비교 분석하며 한국 산림정책의 대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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