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아이더·감성코퍼레이션 일제히 중국서 사업 본격화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패션 브랜드가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무신사와 중국에 본사를 둔 안타 그룹의 합작 법인 '무신사 차이나(공식 명칭: 무신사상해상무유한책임공사)'의 첫 사업 행보다.
무신사 차이나는 중국 현지에 무신사 스토어와 모던 베이직 캐주얼 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전개하고, 각각의 온오프라인 공식 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패션 아이템 280여 종을 선별해 먼저 선보였다.
연말까지 400종 이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한국의 동시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베이식 캐주얼 웨어를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하며 중국 젊은 층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무신사 스토어의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가 정식 오픈한다.
스토어 개점으로 20여 개의 무신사 파트너 브랜드가 중국 MZ세대와 직접 연결되는 판매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연내 입점 브랜드를 50여 개까지 확대하고 한국의 인기 브랜드와 상품 중국 고객에게 선별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현지 고객 특성을 고려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 역시 최근 중국 상하이 글로벌 하버 쇼핑몰에 현지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에 문을 연 중국 1호점은 연간 약 4200만 명이 방문하고, 상하이에서 손꼽히는 매출 규모를 가진 대표적인 대형 쇼핑몰 1층 메인 공간에 자리했다.
아이더는 높은 유동인구와 상징성을 갖춘 입지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아이더의 헤리티지와 ‘샤모니 정신(Chamonix Esprit)’을 반영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방침이다.
아이더는 이번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내달 길림성 차이푸 쇼핑센터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향후에도 중국 내 주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중국 골프웨어 1위 기업인 비인러펀(比音勒芬, Biemlofe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인러펀은 중국 내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골프 국가대표팀의 공식 의상 제작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비인러펀은 자체브랜드로 중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메가브랜드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켄트앤커웬(KENT & CURWEN), 세루티 1881(CERRUTI 1881), 카니발 드 베니스(CARNAVAL DE VENISE)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판매액 1조3000억원, 매출액은 7800억원, 당기순이익은 1520억원을 기록했다.
비인러펀은 중국 전역의 주요 백화점과 고급 쇼핑몰에 14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강력한 유통망을 구축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비인리펀의 검증된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기존 중국 1호점인 상하이 첸탄 타이구리 백화점을 시작으로 비인러펀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 전역의 핵심 상권에 프리미엄 럭셔리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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