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은 서산시민에게 못할 짓"

기사등록 2025/09/23 18:27:31 최종수정 2025/09/24 13:21:38

충남·서산태안환경연합 건설 반대 기자회견 가져

언제까지 지역이 수도권 전력식민지?…지산지소 원칙 따라야

한전 "안전성 확보 필수 전력설비로 법 허용범위서 최선"

[서산=뉴시스] 김덕진 기자=충남·서산태안환경연합이 23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에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서산태안환경연합이 23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정부가 전기를 생산하지도, 소비하지도 않는 서산시민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이라며 "호남 생산 전기의 수도권 공급을 위한 일방적 서산 시민 희생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RE100(기업 사용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조달) 일환으로 새만금 등 주로 호남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반도체 단지로 보내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사업 시행자인 한전은 올해 초부터 관련 경과지 시·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입지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은 "서산은 대형발전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태안·당진화력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507개(2013년 기준 한전 소유분만)의 철탑이 설치돼 있다"며 "이로 인해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전자파와 소음 피해, 땅값 하락 등의 심각한 주민 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은 에너지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고 지역 간 불균형만 심화시킬수 밖에 없다. 결국 주민 반발을 불러 사업 기간과 비용을 증가시키고 오히려 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요 기업에 대한 전력 공급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건 지역에서 소비란다는 뜻) 원칙에 따라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에 수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전력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또 "장거리 송전으로 인한 전력손실도 막대하다. 전력을 생산하는 곳에 수요 기업을 유치한다면 사회적 비용도 훨씬 줄일 수 있다"며 "실효성 있는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조속히 시행돼야 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지역에 전력 수요기업이 이전하도록 유인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언제까지 전력 생산지역과 소비지역을 분리하고 장거리 송전을 통해 지역을 분리하고 지역을 수도권 전력식민지로 삼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는 충남 및 전북지역 전력계통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 전력설비"라며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 및 마을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고 관련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보상과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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