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성 배훈식 이종희 이주영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3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28분께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차관은 '이종섭 전 장관에게 출국금지 해제 서류를 전달한 이유는 무엇이냐' '호주대사 임명을 검토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나' '출국금지심의위원들에게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차관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이 전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할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했다.
특검팀은 당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이 전 장관에 대해 인사 검증을 한 뒤 적격 결정을 내린 배경에 이 전 차관이 관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조사에서 당시 상황을 살필 방침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박 전 장관은 '대통령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받았나' '이원모 전 비서관이 연락해서 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했느냐' '피의자를 대사에 임명하면 문제가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는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수장이었다. 특검팀은 당시 외교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내정한 시기가 박 전 장관의 재임 기간과 겹친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을 대상으로 호주대사 내정 및 임명과 관련된 대통령실의 지시사항과 외교부의 조치사항 등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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