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워싱턴 11-5로 제압…9연승 질주
김하성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57(152타수 39안타)을 유지했다.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 중이다. 팀을 옮긴 후 19경기에서 타율 0.309(68타수 21안타)를 작성했다.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워싱턴 좌완 투수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렸다.
끈질기게 파울로 걷어내며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김하성은 가운데 낮은 체인지업을 노려쳤다. 시속 106.4마일(약 171.2㎞)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됐다.
후속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의 볼넷으로 2루까지 나아간 김하성은 마르셀 오수나의 병살타 때 3루로 진루했고,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3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잭슨 러틀리지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주심이 볼넷을 선언한 후 미겔 카이로 워싱턴 감독대행이 체크스윙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했다.
볼드윈의 우전 안타로 2루로 진루한 김하성은 오수나의 좌전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시즌 19번째 득점이다.
4회말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말 상대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5회말 1사 1루에서 워싱턴 우완 투수 소린 라오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쳐 시속 106.3마일(약 171.1㎞)의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중견수 방면 안타로 이어질 법한 타구였지만, 워싱턴 중견수 제이콥 영의 호수비에 막혔다. 영은 자신의 앞에 떨어지려는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냈고, 글러브에서 빠지려던 공을 다시 낚아채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애틀랜타가 11-5까지 달아난 6회말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은 유격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이날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간 김하성은 8회초 '슈퍼캐치'도 선보였다.
애틀랜타가 11-5의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영이 날린 안타성 타구를 펄쩍 뛰어올라 잡아냈다. 자신의 안타를 빼앗은 영에게 제대로 설욕하는 호수비였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애틀랜타는 워싱턴을 11-5로 눌렀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애틀랜타는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74승(83패)째를 수확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의 성적은 64승 9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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