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초기 생산량 확대…부품주 일제 강세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1%(3100원) 오른 19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만9300원까지 오르며 3%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9.41% 급등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아이폰 관련주다.
이밖에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1.28%), LG디스플레이(1.20%), 비에이치(1.04%) 등 다른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덕산네오룩스(8.13%), 하이비젼시스템(7.47%) 등이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일반·에어·프로·프로 맥스 등 4가지 라인업의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전 모델에 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후면 1200만→4800만, 전면 1200만→1800만)가 적용됐으며, 배터리 용량과 저장용량도 확대됐다.
일반 모델은 디스플레이 크기가 6.1인치에서 6.3인치로 커지고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가 적용됐다.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한 에어 모델은 프로 라인과 동일한 A19 프로 칩셋을 탑재하면서도 165g의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다.
다만 언팩 직후에는 제한적인 하드웨어 개선과 인공지능(AI) 기능 부족으로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한 하드웨어 변화가 적었고 AI 기능 강화도 미흡했다"며 "새로운 후면 디자인과 제한적인 색상 선택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전 판매와 초기 판매량이 전작을 웃돌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애플 주가는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3.20%, 4.31% 상승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과 프로맥스 모델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출고가 동결과 11~13 시리즈 유저들의 교체 수요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수요가 전작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은 부품사들에 일반 모델의 초기 생산량을 약 40%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판매 호조는 애플 벤더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전 선수요와 내년 신모델 대기 수요로 역성장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 기저효과로 인해 아이폰17 판매량은 전작과 유사한 1억37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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