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PEC 앞두고 경주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 단속 나선다

기사등록 2025/09/23 12:00:00 최종수정 2025/09/23 14:40:24

행안부, 숙박 요금표 게시 여부 등 불공정 행위 점검

부산 찾아 추석 성수품 가격·2차 소비쿠폰 집행 살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22일 대구 북구 대구도시철도공사 칠곡 차량기지에서 열린 ‘대구·경북 APEC 열차’ 출발 행사에서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APEC 열차 출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9.22.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정부가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업소 요금 급등 등 바가지 요금 단속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문제가 된 경주 숙박업소 요금과 관련해 중앙부처-지자체 합동 점검반을 구성, 오는 29일부터 APEC 정상회의가 마무리되는 11월 1일까지 숙박 요금표 게시 여부 등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APEC 앞두고 경주 숙박요금 9배 올랐다", "4만3000원 객실이 64만원으로 폭등했다"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경주시가 확인한 결과, 이는 9월 평일 2인실(4만3000원)과 APEC 기간 8인실 대형룸(64만원)을 단순 비교한 오류로 나타났다. 일부 예약 플랫폼의 경우 요금 미입력 시 최고 금액이 자동 노출되는 구조가 오해를 불렀다는 설명이다.
 
다만 APEC 정상회의와 단풍 성수기가 겹치면서 숙박 수요가 급증, 실제로도 기존 대비 평균 2~3배의 요금 상승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숙박업계에 요금 안정화 협조를 재차 요청하며 현장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윤호중 장관도 무분별한 가격 인상이 지역 관광의 신뢰를 해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업계의 자율적 노력과 협력이 핵심임을 강조하면서 지자체와 업계가 합리적인 요금 책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날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은 서민 물가 안정과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부산을 방문, 민생 현장을 살핀다.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사과·배·한우 등 추석 성수품의 품목별 가격 동향과 수급 상황을 세밀히 점검하고, 2차 소비쿠폰 집행 현황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윤 장관은 "바가지 요금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지역 관광과 도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지자체-업계-시민이 함께 힘을 모을 때 바가지 요금 없는 도시, 장바구니 물가에 안심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실현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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