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與, 가짜뉴스 근거해 '조희대 청문회'…전두환 때도 없던 일"

기사등록 2025/09/23 09:40:20 최종수정 2025/09/23 11:58:25

"30일 청문회 열리면 삼권분립 사망일로 기록될 것"

"李, 유엔 외교무대를 국내정치 선전장으로 활용하려 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우지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이달 30일 청문회가 열리면 삼권분립의 사망일이자 대한민국 국회의 사망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가짜뉴스에 근거한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을 갖고 사상초유의 대법원장의 청문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무차별적 정치보복으로 조 대법원장을 망신주고 쫓아내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민주당 계열에서 독재정권이라 강하게 비판했던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도 국회가 대법원장을 망신주고 축출하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역사에 큰 죄를 짓지 말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의회독재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상생과 협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유엔(UN)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이 대통령은 출국하며 민주한국의 복귀를 알린다고 언급했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은 한번도 민주주의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이는 유엔 외교무대를 국내정치의 선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는 부끄럽고 민망한 선언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미 관세협상은 이 대통령이 밝혔듯이 교착상태"라며 "3500억 달러 대미투자가 포함된 합의문에 서명하면 대통령이 탄핵당할 것이라는 고백은 협상 실패를 스스로 자인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외교는 정권의 치적쌓기나 선전용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충고하겠다"며 "외교는 국가의 생존을 건 치열한 전쟁터로 대통령의 출국은 곧 출병에 해당한다. 꼼수에 매달리지 말고 오직 국익을 지키는 작은 성과라도 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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