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까지 다 마셨다?"…라면 먹는 습관 따라 사망 위험 1.5배

기사등록 2025/09/24 01:00:00 최종수정 2025/09/24 09: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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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라면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섭취할 경우 사망 위험이 약 1.52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대와 야마가타현립 요네자와영양과학대의 공동 연구팀은 라면 섭취와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야마가타현 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6752명이었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 추적된 '야마가타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라면 섭취 빈도에 따라 피실험자를 ▲한 달에 한 번 미만 ▲한 달에 1~3회 ▲일주일에 1~2회 ▲일주일에 3회 이상으로 나눠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라면을 먹는 사람은 일주일에 1~2회 섭취하는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약 1.5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통계적으로 '확정적'이라고 선언할 만큼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라면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고염식, 음주, 흡연 등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가 분석에 따르면 남성, 70세 미만의 연령대, 라면 국물을 절반 이상 마시는 사람 등에서 사망 위험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우리나라의 행정안전부 격)은 지난 2월 발표한 '2024 가계 수입·지출 조사'에서 야마가타시가 일본 전국의 도도부현과 정부 지정 도시 가운데 라면 지출 1위를 3년 연속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야마가타시는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연간 라면 지출액이 2만엔(약 18만9000원)을 넘긴 유일한 도시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요네자와 영양과학대 스즈키 미호 강사는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라면 국물을 지나치게 마시는 습관은 자제하고 채소 등 토핑을 곁들여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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