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탈레반 은신처서 폭탄물자 폭발해 24명 사망

기사등록 2025/09/22 18:30:41 최종수정 2025/09/22 19:20:24
[AP/뉴시스] 지난 18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종교 조직 '자마트-에-이슬라미' 추종자들이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인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사방에서 볼 수 있다. 
[페샤와르(파키스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22일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원들이 비축해놓은 것으로 보이는 폭탄제조용 물자가 폭발해 최소한 24명이 사망했다고 경찰 및 주민들이 말했다.

키베르 팍툰크와주의 티라 계곡에서 터진 폭발에 여러 채의 가옥이 파괴되었다. 어린이와 여성 등 주민 10명에다 최소한 무장대 요원 14명이 죽었다고 현지 경찰관이 말했다.

경찰은 주 내의 파키스탄 탈레반 사령관 두 명이 단지를 조성하고 거기에 은신하면서 도로변 매설 폭탄 공장으로 사용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또 무장대가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으며 다른 지역에 있는 모스크에다 최근 무기를 쌓아 숨겨놨다는 것이다.

인구가 2억 3000만 명인 파키스탄에서 북서부의 키베르, 바자우르 등 지역에 파키스탄 탈레반 세력이 강하다. 파키스탄 내 여러 무장조직 중 가장 큰 세력인 파키스탄 탈레반은 '테릭-에-탈레반 파키스탄(TTP)'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동맹을 맺고 있다.

TTP는 아프간 탈레반과 별도 조직이지만 아프간 탈레반이 2021년 정권을 재탈환 후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TPP의 여러 지도자들과 요원 상당수가 아프간에 안전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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