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같은 법원 다른 재판부서 건진법사도 재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이날 오전 11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대표의 1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공판기일은 미리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재판이어서 피고인은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달 5일 이 전 대표를 구속해 같은 달 22일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회유하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았다는 형량 청탁(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날 같은 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오후 2시 김 여사에게 각종 청탁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1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전씨가 김 여사의 해외 순방 일정을 확인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고가 물품을 건넬 구체적인 일자도 알려줬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전씨는 같은 기간 청탁을 전달해 주는 대가로 통일그룹의 고문 자리를 요구하고,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검은 전씨가 구속된 후 6차례 불러 조사하며 고가 물품과 청탁을 받고, 이를 김 여사에게 전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부분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여러 차례 조사를 받으며 일부 혐의에 관해서는 변화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에게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특정 기업에 관한 세무 조사와 형사 고발 사건 등과 관련한 청탁·알선 명목으로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사업 관련 청탁을 들어주겠다며 또 다른 기업에서 1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특검은 전씨에게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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