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후 가자 주둔 '다국적군' 제안…이스라엘군 대체"

기사등록 2025/09/22 15:32:38 최종수정 2025/09/22 16:28:24

이집트·요르단·걸프국 우선 후보국으로 제시

PA로 안보 권한 점진 이양…이스라엘 반발 예상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공동 급식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음식을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프랑스가 전후 가자지구에 주둔할 다국적군 창설을 제안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1일 보도했다. 2025.09.2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프랑스가 전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대신 하마스 무장 해제를 추진할 다국적군 창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 같은 내용의 '국제 안정화 임무'(International Stabilization Mission) 수립 제안서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초안은 여러 국가가 과도기적 군대를 주도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우선 후보국으로 제시했다.

군대는 유엔 평화유지군(PKO)이나 특별정치임무단(SPM) 형태를 취하며, 중립적이고 더 많은 국제적 정당성을 지니면서 명확한 원칙 아래 운영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특정 국가들이 주도·지휘하는 낮은 수준의 임시 다국적 임무 방식이 절차가 간소하며, 당사자들의 수용 가능성도 높일 것이라고 초안은 설명했다.

자금은 의무적 분담금이 아닌 전용 신탁 기금을 통한 걸프 국가 등의 자발적 기부로 조달하자고 제안했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해안을 따라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2025.09.22.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두 국가 해법', 하마스 무장 해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로 가자 안보 권한 점진적 이양도 요구했다.

지난 12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뉴욕 선언'을 언급하며 "선언문에 명시된 대로 짧은 기간 내 배치할 수 있는 유엔 위임 및 지역 주도형 임시 안정화 임무를 팔레스타인에 파견하기 위해 실용적인 경로를 제시한다"고 초안은 밝혔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추진된 뉴욕 선언엔 "PA 초청에 따라 유엔 주도로 유엔 원칙에 부합하는 임시 국제 안정화 임무 배치를 지지한다"고 명시됐다.

다만 이스라엘이 향후 PA가 가자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에도 반대해 온 만큼, 이번 제안은 이스라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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