묀헨글라트바흐, 레버쿠젠과 1-1 무
전반 22분 골망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카스트로프는 22일(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5분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47분 해리스 타바코비치의 극적인 득점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4(2무 2패)로 17위에 그쳤다.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카스트로프는 '2'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지난 7월 뉘른베르크를 떠나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뒤 첫 선발 출전이었다.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 배치된 카스트로프가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예리한 크로스에 발을 뻗었으나 닿지 않았다.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전반 22분 로코 라이츠가 전방으로 볼을 투입했고 카스트로프가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카스트로프는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로 레버쿠젠을 계속 흔들었다.
하지만 묀헨글라트바흐가 후반 25분 말릭 틸만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2분 뒤 카스트로프는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72분 동안 볼 터치 28회, 패스 성공률 82%(11회 중 9회 성공), 기회 창출 2회, 지상 경합 성공률 50%(12회 중 6회 성공) 등을 기록했고, 무난한 평점인 6.6을 받았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이달 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미국(2-0 승), 멕시코(2-2 무)와의 9월 A매치에 출전하며 태극전사로 거듭났다.
카스트로프는 오는 2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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