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대학-지역산업 특성·연계성 분석 지도 나왔다

기사등록 2025/09/20 08:00:13
포항시의 GeNIE 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 도내 22개 시군-대학-지역산업의 특성과 연계성을 분석해 한눈에 볼수 있게 한 지도가 나왔다.

경북라이즈(RISE)센터는 20일 '경북 시군-대학 지역산업 특성화 연계성 시각화 연구-GeNIE 맵'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RISE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약자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국가 정책이다. 기존에는 중앙정부가 대학을 직접 지원했지만, RISE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학을 지원한다.

센터가 제작한 'GeNIE 맵'은 대학과 지역 산업 및 지역 정책 간의 유기적 연계성을 분석해 시각화한 것이다.

지역 산업과 RISE간 연계성을 진단한 결과 포항시는 2차전지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등과 대학 과제가 직접 연결돼 있고 소재–재활용–AI 융합 분야에서 연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는 이 밖에 철강 및 스마트제조, 수소 및 전기에너지, 바이오 헬스, 반도체 및 첨단신소재, AI 및 디지털전환, 창업생태계 등 분야에 대한 이같은 분석을 했다.

경주시의 경우 첨단제조 및 소재 분야에서 구미·포항과 중복도가 높아 지역만의 차별성이 약한 것으로 지적됐고 관광 및 문화산업에서는 신라문화·역사자원과 RISE 문화관광 과제의 연계가 강하고 지역 특화 전략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2개 시군에 대한 분석을 마친 센터는 "대다수의 시군이 그 지역 강점 산업과 RISE 연계가 미흡하다"며 그 대표적 예로 김천의 철도·자동차 산업, 청송의 농산물 가공 산업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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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구미, 포항, 안동 등은 생성형 AI, 디지털 전환 등의 RISE 과제를 기획 중이나, 일부는 지역 기반시설과 괴리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례를 통해 산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시군과 그렇지 못한 시군 간의 차이도 크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센터는 "­지자체 단독 추진이 어려운 분야(예: 반도체, 정밀부품, 에너지 등)는 인접시군 간 산업 연계성과 기능 분담을 고려해 광역적 RISE 연계모델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며 그 예로 구미–김천–칠곡 제조벨트, 안동–영주–문경 관광문화 연계한 산업 벨트 형성 등을 들었다.

또 '지역 산업 고도화를 위한 특화조례'와 관련 "­일부 시군은 산업 조례 자체가 미비하거나 일반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 RISE 과제 유치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기술 고도화 기반 조례 제정, 인재양성 연계 조례 개정 등의 정책 정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상동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는 "대학이 단순한 학문교육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목적으로  ­시군별 산업 구조와 RISE사업의 연계 강도를 비교 분석해 시각화했다"며 "전국 RISE센터 가운데 이같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정성적 키워드 분석을 넘어, 지역 산업 매출 규모, 스타트업 수, R&D 투자 비중 등 정량 데이터를 연계한 분석틀로 더욱 실증적이고 실현 가능한 RISE 전략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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