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방미 때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등 설명"
트럼프 대통령 방중 초청할지 여부도 관심
중국 외교부는 19일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리 총리가 오는 22∼26일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 총회 일반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 기간 동안 리 총리는 중국이 주최하는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 고위급 회의 등에 참석하고 유엔 사무총장 및 관련 국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총리는 다자·양자 활동을 통해 현 국제 정세와 중대한 글로벌 문제, 유엔 업무에 대한 중국의 인식을 전면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중국의 내외 정책 및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안한)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등 중대한 이념과 주장을 심도 깊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각국과 함께 유엔 창립 초심을 되새기고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길 원한다"며 "새로운 시기에 유엔이 권위와 활력을 되찾도록 추진해 세계 평화 수호와 발전 촉진,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리 총리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총리는 이번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외신들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당초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달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초청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의 유엔 총회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양 정상의 방문은 실현되지 않았다. 중국 측은 미·중 정상회담의 경우 돌발상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중국 내에서 열리는 것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최근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틱톡 사업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리 총리가 이번 방미 때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방중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린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이뤄질 예정인 것과 관련해 중국의 기대 등을 묻는 질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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