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본 매체 찬토웹을 인용해 이들이 서로를 왕자님과 공주님이라 부르며, 32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성 아자라시는 48세에 이혼한 뒤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왔다.
이후 데이팅 앱을 통해 몇몇 남성을 만나기도 했지만, 결국 혼자서 반려견들과 지내며 반려동물 의류 사업을 운영하며 만족스러운 싱글 라이프를 즐겼다.
그러던 중 2020년 8월, 도쿄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주운 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며칠 뒤 휴대전화 주인인 한 젊은 남성이 찾으러 왔는데 이게 그들의 만남의 시작이었다.
놀랍게도 일주일 후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전철을 타게 됐고, 서로를 알아본 후 연락처를 교환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매일 밤 1시간 이상 통화를 하며 가까워졌다.
아자라시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일, 일상, 취미 전부에 공감해줬다"며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첫 데이트 날 그는 아자라시에게 "나의 공주가 되어주세요"라는 고백이 담긴 러브레터를 건넸다. 두 사람은 한 달 가까이 서로의 나이를 모른 채 연애를 이어갔고, 뒤늦게 32살 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성의 어머니는 아자라시보다 6살 연하였기에 처음에는 결혼에 반대했지만, 아들의 강한 의지에 결국 승낙했다.
두 사람은 2022년 크리스마스에 혼인신고를 했으며, 결혼 3년 차인 지금도 서로를 '왕자님', '공주님'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 부부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여성이 젊어 보이고 자신감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성공했다.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은 "이렇게 어린 남편이 언젠가는 더 젊고 예쁜 사람에게 떠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아자라시는 "지금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만약 그가 재혼하게 된다면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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