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통구미·삼선암 탐방…해양영토 중요성 직접 체험
해양재단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가치관 확산 노력"
[울릉도=뉴시스] 박성환 기자 = "울릉도의 장엄한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장관입니다."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이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사장 염영남)가 후원하는 '2025 독도탐방'에 참가한 최종성(51)씨는 지난 18일 경북 울릉군 독도전망대에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울릉도 비경을 휴대전화에 담느라 분주했다.
이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 속에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울릉도 빚어낸 절경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넓게 뻗은 기암괴석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또 어린 참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독도 방향을 향하고 있는 망원경에 얼굴을 파묻고, 독도를 찾느라 분주했다. '날씨가 좋으면 망원경 없이도 육안으로 독도를 볼 수 있다'는 독도전망대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지자,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먼 바다를 하염없이 응시했다.
올해 독도탐방에 나선 참가자 70여명은 울릉도의 깎아지른 듯 한 기암괴석과 흘러내린 용암이 만든 해안절벽을 휴대전화에 담느라 연신 셔터를 눌렀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8호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와 거북바위 등 울릉도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이자,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인 나리분지는 독도탐방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정도의 비경을 자랑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울릉도 탐방을 통해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생 아들과 독도탐방에 참가한 강상구(47)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울릉도의 자연 경관에 감탄했다"며 "아들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지키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어린 참가자들은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독도박물관을 배경으로 가족들과 사진을 찍은 김정인(12)양은 "울릉도까지 오는 길이 이렇게 멀지 몰랐다"며 "울릉도의 자연 환경이 너무 아름다운데, 교과서에만 보던 독도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박다은(11)양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이번 독토탐방을 통해 해양영토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고,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독도 입도를 기도했다. 김민기(43)씨는 "울릉도에 와보니 독도를 직접 밟아보고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며 "바닷길이 열려 독도에 입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독도박물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견학하고, 천부 해중전망대, 삼선암 등을 탐방하며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해양재단 관계자는 "독도탐방은 울릉도와 독도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있는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해양재단은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확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