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공사 '주택 피해 보상' 마찰

기사등록 2025/09/18 14:16:44
[진주=뉴시스] 진주 성북동 주민 주택피해 보상 기자회견.2025.09.18.jkgyu@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성북동에 아동복지센터를 건립하면서 주택 파손 등 피해 보상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아동복지센터 건립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 보상을 보험사에서 책정한 금액을 지급해 주겠다고 하는 반면 피해 주민들은 현실에 맞는 보상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건립 현장 인근 피해 주민들은 1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와 건설사는 아동복지센터 건립 현장 피해 주민에게 합당한 보상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아동복지센터 건립현장인 옛 영남쇼핑 건물의 철거 및 공사로 인한 주택 파손의 심각성과 주민 피해 보상의 약속이행 촉구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기자회견을 신청하게 됐다"며 "하지만 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피해 보상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가 시작되면서 유리 파손, 누수, 창문 기울어짐, 문틈 벌어짐, 천장 누수 등으로 생활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도 지하 2층 공사까지 기다려주면 보상 및 수리를 해준다고 해 모든 피해를 감내하며 기다렸다"며 "하지만 준공을 앞두고 진주시와 건설사는 이제 와서 보험 처리한다고 하니 약속을 믿고 협조해 온 주민은 나 몰라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피해에 대한 내용은 알고 약속 이행 및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단체로 아동복지센터 개관식을 제지 등 후속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민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보험사는 공사 착공 전후에 따라 피해 주택에 대한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적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보상비를 산정한다"며 "보험사의 보상 금액 산정에 대해 민원인과의 견해 차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협의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사업비 425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2023년 공사에 착공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원도심내 부족한 육아·돌봄 시설을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 건립함으로써 지역별 균형 있는 아동복지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건립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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