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집사 게이트 의혹 각 캐물을 듯
[서울=뉴시스]김래현 오정우 기자 =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는 웰바이오텍의 대표 구세현씨가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도 소환 조사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8일 오전 10시부터 구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이날 오전 9시22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오늘 어떤 것을 소명할 계획인가'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월 말 회사를 압수수색 한 후 전환사채(CB) 청구자 대부분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사채업자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고 특검은 밝혔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뒤 시세를 조종해 막대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웰바이오텍 또한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가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는다.
웰바이오텍은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무렵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도 이날 오전 9시35분 특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지난 2023년 6월 김건희 여사 일가와 친분이 깊은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 및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 대표는 당시 IMS모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김 여사 일가와 김씨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성 투자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민 대표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모재용 IMS모빌리티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3일 새벽 "구속 필요성이나 도주, 증거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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