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대로 됐으면 좋았을 걸 ' 발언, 진심 묻어난 표현"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목적 살인 예비음모의 공범가능성을 확인하고 혐의가 인정될 시 엄벌에 처하기 위해 내란특검에 고소한다"고 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대목이 나오자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노상원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일명 노상원 수첩에 당시 야권 인사들에 대한 살해 계획이 담겨있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이를 실행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송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은 단순한 희망과 기대에 따른 정치적 표현이 아니었다"며 "(노상원 수첩에 기재된 계획이) 실행되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묻어난 진심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태도를 봤을 때 '노상원 수첩'의 게획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가) 내란 목적 살인 예비 음모의 공범이 아니었을지 의심된다"며 "저는 노상원 수첩의 피해자 중 한사람으로써 송 원내대표의 행위에 대해 고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자는 내란(을 언급하는 것이) 이제 지겹다고 한다. 그러나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를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진정한 피해자인 전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친일 청산을 확실하게 하지 못한 대가를 아직까지 치르고 있다"며 "이런 잘못된 과오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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