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만에 가까워진 8만전자…10만전자 갈까

기사등록 2025/09/17 05:00:00 최종수정 2025/09/17 09:54:26

증권가, 목표가 9만6000원까지 제시

"드디어 회복?" 개미 기대감도

이달 외국인 2.7조 순매수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8만전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넘게 6~7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00원(3.79%) 오른 7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6%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16일(8만2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13개월 만에 8만원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가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2조75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2481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개인은 같은 기간 차익 실현에 나서며 4조5475억원을 팔고 나갔다.

주가의 가파른 회복세에 고점에 물렸던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종목 관련 커뮤니티에는 "9만원 오나요…벌써 5년째", "6만전자가 이렇게 오르다니", "2년 만에 원복했다" 등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높이며 증권사 중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제한된 공급 여파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D램 생산능력(Capa) 잠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망치가 낮게 형성된 IT 수요가 반등할 경우 공급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의 범용 메모리 Capa는 D램 3사의 41%를 차지해 대표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올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운드리 부문의 테슬라와 애플 등 의미있는 고객사 홥고, 엔비디아 HBM 공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파운드리 수주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지만 중장기 경쟁력 회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완만한 주가 상승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 업황은 2017년 초와 유사한 상황이다. 일반 서버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급사들은 재무난에 빠져있으며 클린룸의 적극적 활용에 몸을 사리기 때문"이라며 "투자 결정 이후 설치 과정에 시간이 소모되며 수급 격차는 내년 3분기까지 지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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