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5대에서 8월 3437대로 수출 급증
미국 출시 앞두고 선제적으로 수출 늘려
수출 대폭 확대해 미국 수요 대응 분석
미국 관세 부담에 현지 생산 나설 수도
이번 행보는 현대차가 중형에 이어 대형 SUV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려는 전략으로, 향후 북미 시장 내 입지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3437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지난 7월 275대에 머문 수출량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올 6월~8월 매달 1만대 넘게 수출하고 있는 팰리세이드 가솔린에 이어 하이브리드 수출에도 시동을 건 셈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내로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수출량을 빠르게 확대한 것은 그만큼 미국 내 수요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수출을 늘렸다는 진단이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대형 SUV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는 것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처음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미국에서 흥행하면, 현대차는 중형뿐 아니라 대형 SUV 하이브리드에 대한 상품성도 입증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이미 국내에선 1회 주유 시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효율성 등 높은 상품성을 통해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2만3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상태다.
이를 두고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는 미국 내 팰리세이드 인기 등을 고려해 팰리세이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에서만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북미 수출용 팰리세이드를 만드는 현대차 울산 2공장 2라인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총 4회의 특근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높은 상품성을 발판 삼아 미국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며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25%)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미국 현지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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