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7월 시중에 돈 36조 더 풀렸다

기사등록 2025/09/16 12:00:00 최종수정 2025/09/16 13:42:24

M2 35.9조원 증가…넉달 째 증가세

증시 활황에 수익증권 크게 늘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407.31)보다 13.82포인트(0.41%) 상승한 3421.13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2.69)보다 1.71포인트(0.20%) 오른 854.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9.0원)보다 2.9원 내린 1386.1원에 출발했다. 2025.09.1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7월 시중 통화량(M2)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인 4344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회복세에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불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7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대비 35조9000억원(0.8%) 증가한 434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로 4개월째 증가세다. 상승폭은 전달(+0.7%)보다 소폭 확대됐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7.1% 증가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상품별로 수익증권은 15조3000억원 늘었다. 증시 상승세에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조1000억원) 및 요구불예금(+6조9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자금 예치 및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시장형상품은 예금취급기관들의 자금조달수요가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 및 기타통화성상품을 중심으로 17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확대됐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92조9000억원으로 전월댜비 1.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6.0%로 전월(+4.6%)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90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광의유동성은 7411조2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0.8% 증가했다.

김지은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코스피 등 증시 상승세에 펀드 유입량이 늘면서 수익증권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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