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 18%…무역흑자 사상 최대
생산유발효과 2365억달러, 3년째 1위
사업장 전국 고르게 분포 균형발전 기여
美 의존도 절반 넘어 충격 확산 우려
특히 수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관세 충격이 계속될 경우 산업을 넘어 국가 성장동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6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는 2013년 전체 수출의 12.9%에서 2023년 14.8%로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반도체와 함께 수출의 30%를 돌파했다.
지난해 자동차산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65억 달러(약 328조원)로 3년 연속 주요 품목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비중도 2020년 13.8%에서 지난해 18.2%로 뛰어올라 연관 산업의 고용과 투자를 이끌었다.
자동차 부문의 무역 성과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은 708억 달러, 전체 자동차 수출은 933억 달러였다.
무역흑자는 72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가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흑자 비중은 78%로 반도체(49%)보다 더 높다.
고용 역시 중요하다. 2018년 자동차 산업은 직·간접 고용 190만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최근 기준으로도 약 150만명 수준이며, 철강이나 반도체보다 많다.
자동차 분야 평균임금은 6091만원으로 제조업 평균보다 13%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시설이 전국에 분포한 것도 특징이다. 동남권 35%, 수도권 29%, 충청권 16%, 호남권 11%, 대구경북권 9%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한다.
2023년 기준 전체 국가 제조업에서 자동차 업종 생산 비중은 14.5%, 부가가치는 12.1%였으며, 2022년 기준 세수는 42조원으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1.4배에 달했다.
다만 우리 자동차 수출의 절반이 미국에 집중돼 관세 정책 변화에 취약한 상황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투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관세 충격이 가중되면서 중소 부품업체는 연쇄 충격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시장 다변화와 부품사의 전동화 지원이 시급하다"며 "투자 차질이 현실화되면 미래차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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