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횡단보도 효과 뚜렷"…성동구, 인명 피해 52% 감소

기사등록 2025/09/15 11:07:00

2019년 전국 최초 설치…8가지 스마트기술 도입

[서울=뉴시스]왕십리역오거리 스마트횡단보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가 보행자 교통사고 인명 피해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15일 밝혔다.

구가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선보이며 현재 총 78곳에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는 집중조명·차량번호 자동인식·보행신호 음성안내·바닥신호 등 8가지 스마트 기술을 집약시킨 혁신적 횡단보도이다.

특히 바닥신호등과 음성안내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돕고, 정지선 위반 안내와 함께 집중조명으로 운전자의 주의 환기를 유도하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설치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이후 보행자 인명피해(차대 사람 사고 건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전 3년간 19건이었던 사고가 최근 3년(2022~2024년)에는 9건으로 감소해 52.6%가 줄었다.

또 차량번호 자동인식 AI를 활용한 횡단보도 앞 '정지선 위반 자동인식 시스템'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차량이 정지선을 넘어가면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하고 전광판으로 표출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기능이다. 2022년 300만건에 이르던 정지선 위반 건수는 2024년에는 약 200만건으로 줄어들어 40.7% 감소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2020년 '서울창의상' 수상과 '지역균형뉴딜 수도권포럼 우수사례' 선정 등을 통해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모범 사례로 소개되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또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정한 2024년 공공부문 혁신 사례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이후 교통사고가 꾸준히 줄고 교통안전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등 지난 몇 년간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주민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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