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지난해 복수에 나선 스피어, 역전패로 승리 놓쳐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공격수 팀)를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번에 지휘할 수 있었음에 고마움을 전했다.
스피어는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와의 2025 넥슨 아이콘매치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때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슈퍼스타들이 친선 경기를 벌이는 아이콘매치는 지난해 첫선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경기를 맞았다.
이번 대결의 콘셉트는 스피어의 복수였다.
스피어는 지난해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지만, 1-4로 완패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선 후반 27분에 나온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리드했으나, 후반 38분 마이콘, 후반 43분 박주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스피어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끈 실드를 또 이기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흥미로운 경기였다. 수비수들로 구성된 팀이 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가 경기 내내 지배했지만, 마지막 10분에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면서 패배한 게 아쉽다. 우리도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승리에 축하를 전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이끈 명장이다. 이에 이날 현장에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이 보였다.
벵거 감독은 "(오늘 경기에) 참석해 주신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하다. 난 아스널을 이끌며 전 세계적인 지지를 받았고 내가 생각했던 창의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오늘 만난 한국의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뛰는 진풍경이 펼쳐진 만큼, 벵거 감독도 탐이 나는 선수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나도 경기 중에 그런 생각을 했다. 경기를 바라보면서 이 선수들을 다 지도하면 좋았을 것 같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특별한 이벤트를 만든 주최 측에 감사하다. 이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경기에 투입된 게 내 역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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