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로 선임돼 그룹 이끌어
AI기술과 접목한 K뷰티 산업 주도…올해 첫 美CES 직접 참여도
올해 80돌 맞은 아모레퍼시픽, 2035년까지 매출 15조원 목표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K뷰티의 글로벌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1997년부터 그룹을 이끌고 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를 대한민국 대표 뷰티 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 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성환 창업주의 2남4녀 중 차남이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 학사, 미국 코넬대 경영대 석사를 졸업한 후 1987년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전신인 ㈜태평양에 입사했다.
서 회장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06년부터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직도 함께 맡으며 회사 주요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80주년을 맞은 만큼, 서경배 회장은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비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035년까지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고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며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0년간 격동의 시대를 헤쳐 오며, 한국 뷰티 산업의 성장과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뷰티'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되며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매출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55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및 데일리뷰티 사업의 고른 성과 ▲서구권에서 지속해서 이어온 고성장 ▲중화권의 사업 거래 구조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2021년 37%에서 지난해 43%로 증가하며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꾸준히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 주도로 AI(인공지능) 도입 등 기술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지고 AI와 K뷰티 산업 간의 시너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올해 초 처음으로 미국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를 직접 참석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직접 살펴봤다.
아모레퍼시픽은 6년 연속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기업 중 하나다.
올해 CES 2025 AI 부문에서 수상한 '워너-뷰티 AI'는 생성형 AI로 고객에게 이상적인 메이크업을 찾아주고, 맞춤형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Chat-Bot)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사진을 통해 피부색과 얼굴 비율 및 형태를 분석하고, 메이크업 전문가의 노하우를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화장법 추천 및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서 회장은 한국화장품협회 회장직도 함께 역임하며 K뷰티 시장의 글로벌화에도 힘쓰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K코스메틱,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열린 '2025 화장품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K뷰티의 혁신을 위해 힘쓴 업계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앞으로도 국회,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화장품 혁신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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