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 가동…"급수 공백 없게"
강릉 지역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8월 말 14.9%에서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11.5%까지 떨어졌다. 10% 이하로 내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의 경우 생활용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급수 지원에 돌입했다.
서울·경기·인천·충남·경북 등 전국에서 총 70대 물탱크차와 소방펌프차를 동원하고, 강원도 자체 소방차 31대로 구성된 총 101대가 강릉 현장에 투입돼 연일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차량을 하루 12시간 이상 쉬지 않고 가동하면서 일부 소방 차량에 엔진 경고등 점등, 펌프 누수, 브레이크 이상 등 고장도 잇따르고 있다.
소방청은 이에 지난 8일부터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을 현장에 투입해 강릉 강북공설운동장에 거점 정비 라인을 설치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특히 현대차 등 주요 제조 업체와 협업해 차량 점검, 정비, 부품 공급 등 '원스톱 정비 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장에 투입된 지 사흘 만에 52대 차량을 점검하고, 62건의 정비를 완료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강릉 가뭄 피해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중대한 상황"이라며 "민관 합동 협력 체계를 통해 소방력 공백 없이 급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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