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세종보 농성현장 방문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김 장관은 세종보 상류 한두리대교 교각 인근 세종보 농성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환경운동연합, 보철거시민행동 등은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해 4월부터 500일간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당초 이들 단체는 세종보 수문을 다시 닫지 않겠다는 환경부 장관의 공개적인 약속과 윤석열 정부에서 의결한 국가물관리위원회 결정 및 감사 결과 폐기 선언이 있으면 농성을 끝내겠다고 했다.
윤 정부는 2021년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을 취소했는데, 이 결정과 함께 문 정부의 결정을 무리한 것으로 판단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폐기하면 농성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윤 정부 때의 물관리위원회 결정을 번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끝내 합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단체는 김 장관이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농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성명을 내고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가 미비함을 반증한다"며 "이 정도 의지를 가지고 '강은 흘러야한다'는 당위만 반복하는 장관을 믿고 천막농성을 중단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재자연화를 이행하기 위한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과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원상회복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환경부는 지역주민, 환경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공동 논의 기구에서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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