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길 교수 연구팀 항암제 'CAR-T 세포치료제' 기술 개발에 도전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는 유동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관한 ‘2025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미래도전연구지원’신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 교수팀은 향후 최대 5년간 총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고형암 치료를 위한 'CAR-T 세포치료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번 과제는 송자연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약학과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다.
CAR-T 세포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게 만드는 맞춤형 면역항암제로, 현재는 주로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형암(췌장암·폐암·간암·유방암 등 고체 장기에 생기는 암)은 종양 주변 환경이 복잡해 CAR-T 적용이 어렵다.
이에 이번 연구의 핵심은 RNA(리보핵산) 증폭 시스템(RNA를 대량 복제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암세포 표면을 감싸고 면역세포의 인식을 방해하는 '글리코칼릭스(Glycocalyx)'를 제거하는 데 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CAR-T 세포치료제의 적용 대상을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면역항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 교수는 "기존 CAR-T 치료제는 주로 백혈병이나 림프종 같은 혈액암에만 적용돼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형암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넓히고자 한다"며 "CAR-T 세포가 고형암도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도전연구지원사업’은 기존 연구의 틀을 넘어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초연구를 발굴·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다학제 융합, 학문 패러다임 전환, 국가 연구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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