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단·사망 경고까지"…美 해변서 비브리오균 감염된 여성

기사등록 2025/09/11 05:00:00 최종수정 2025/09/11 06:54:24
[뉴시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수술을 받은 미국 여성 제네비브 갤러거의 다리 모습. (사진=갤러거·뉴욕포스트) 2025.9.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의 한 해변에서 수영을 한 40대 여성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목숨까지 잃을 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지역 매체 펜사콜라뉴스저널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에 사는 제네비브 갤러거(49·여)는 올해 7월27일 가족과 함께 펜사콜라 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했다.

그런데 3일 뒤 갤러거는 출근을 하던 중 땀을 심하게 흘리고, 다리가 부어 오르고,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겪었다.

그날 오후 갤러거는 병원을 찾아 응급 수술을 받았고, 의료진은 그녀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의료진은 그녀의 다리를 반복적으로 문지르고 세척하며 죽어가는 조직을 제거하는 등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약 일주일 동안 각종 조치를 취했다.

또 그녀는 "(의료진이) 제 다리를 살이 드러날 정도로 긁어냈다"면서 "근육 대부분을 가져갔고, 사실상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 거의 무릎까지 올라갔고, 꽤 넓은 범위였으며, 다리를 거의 한 바퀴 둘러싼 상태였다"고도 설명했다.

갤러거는 패혈성 쇼크를 겪으며 장기가 손상되기도 했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다리를 잃을 수 있고,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뉴시스] 물놀이를 즐기던 갤러거의 모습. (사진=갤러거 페이스북) 2025.9.10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의료진은 갤러거에게 있던 비브리오균을 없앴고, 갤러거도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다.

다만 그녀는 뼈가 드러난 다리에 등에서 떼어낸 근육을 이식하는 수술 등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혈전 때문에 피판(조직이식) 수술에 성공하지 못했고,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갤러거는 "고통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면서 "마치 누군가 휘발유를 다리에 붓고 불을 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2~3주 더 병원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플로리다주 보건국은 따뜻한 바닷물에 서식하는 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에 의한 감염은 드물다면서도, 상처나 긁힌 자국이 있으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플로리다주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비브리오 감염 사례는 23건 발생했고, 사망자는 5명이다. 지난해에는 82건의 사례와 19건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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