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월로 인근 대규모 아파트 유입…학급 증설 불가피
기존 급식실 이전해 지상 4층 건물로 증축…2027년 준공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남구 신정초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증축을 결정했다. 신정초 학구인 봉월로 주변으로 대규모 신축 아파트들의 잇단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학급 증설로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시교육청 강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신정초 증축 설계를 마무리 하고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간다. 기존 급식소를 이전해 교실 12실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2027년 2월로 예정돼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학교는 지상 4층, 연 면적 1만2217㎡ 규모로 조성된다. 2027년 기준 총 45학급, 학생 1097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신정초는 현재 봉월로 주변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일부 학년의 과밀학급(학급당 28명 기준)이 전체 학년 과밀학급으로 확대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봉월로의 A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기존 울산중앙초등학교 배정에 반발하며 신정초로 통학구역이 조정되면서 신정초의 교육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402세대 규모의 A 아파트는 올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과밀을 너머 초과밀(학급당 40명 기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신정초 전교생 수는 1084명으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학년 24.4명, 3학년 28.6명, 4학년 27.3명, 5학년 26명, 6학년 27.1명 수준이다.
A 아파트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봉월로 일대 4000세대가 입주 예정이라 과밀 해소를 위해서는 증축이 불가피하다.
울산 강남교육지원청은 오는 2030년까지 최대 54학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교육지원청 임채덕 교육장은 "이번 공사는 지역의 학생 수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더 나은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 기간에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교육지원청은 이날 신정초 증축공사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4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무아건축사사무소(대표 김효엄)와 크레아건축 건축사사무소(대표 이성우)의 공동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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