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내년까지 자사주 3분의 1 소각"

기사등록 2025/09/10 11:06:38
[서울=뉴시스]DB하이텍 부천캠퍼스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2.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DB하이텍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자사주 전량 처분 계획을 발표했다.

DB하이텍은 10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한 자기주식 소각, 교환사채(EB) 발행, 종업원 보상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자기주식 활용계획을 밝혔다.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9.35%로 415만주다. DB하이텍은 7.02%에 해당하는 311만4000주를 올해 소각과 EB 발행으로 처분한다.

소각 대상은 전체 주식의 2.02%에 해당하는 89만4000주이며,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말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EB 발행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팹(Fab)2 클린룸 확장 및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자사주 222만주를 활용하며, 발행 규모는 1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나머지 2.33%에 해당하는 103만6000주는 올해 6월까지 취득한 것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연말까지는 처분이 불가하다. 이에 내년 2차 소각과 종업원 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방법을 통해 전량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2차 소각 규모는 전체 주식의 1.33%, 59만2000주이며, 종업원 보상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규모는 1%, 44만4000주다.

DB하이텍은 "지난 2023년 12월28일 공시한 주주환원정책 중 자사주 취득률 확대 내용을 자사주 소각 및 활용으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30%대 유지 및 배당성향 10%대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해 구간 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정책은 2027년까지 그대로 시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DB하이텍은 국내 제조업 업체 중 가장 먼저 밸류업 공시를 실시했다.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성향은 22.03%로 2023년 9.17%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배당금 규모를 우선 결정한 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하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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