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업비트 UDC2025서 특별 대담
"비트코인, 지금 매수 안하면 뒤처질 것"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도 가상자산 믿어"
韓에 대한 조언도…"미국처럼 가상자산 수용해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상자산의 미래는 지금입니다. 지금 당장 뛰어들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인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2025'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대담은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금융·비즈니스·디지털 자산: 흐름과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됐다. 트럼프 부사장이 국내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것은 UDC2025가 처음이다.
트럼프 부사장은 이날 50분간 이어진 대담 내내 줄곧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가치를 피력했다.
먼저 그는 비트코인이 미래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 코퍼레이션'을 창업한 이유도 그 확신에서다.
트럼프 부사장은 "10년 뒤인 2035년에도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우리 세대에 가장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메리칸 비트코인 코퍼레이션을 창업한 배경도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이라며 "회사는 엄청난 양의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고, 평균 채굴 비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채굴 중이라 성과도 좋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희소성에 뒀다. 비트코인 총발행량은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이에 고정된 공급량에 따라 금과 함께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부사장은 비트코인과 금을 비교하며 "만약 금이 3만달러까지 오른다고 하면 사람들은 건물을 허물면서 그 밑에 묻혀있는 금을 캘 것"이라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그럴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처럼) 희소한 자산은 흔하지 않다"며 "공급량이 한정된 것은 비트코인이 정말 강력한 도구라는 증거다. 이 때문에 가치와 가격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대한 믿음으로 미국을 이끌고 있다고까지 첨언했다.
트럼프 부사장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계속 늘어난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뛰어들지 않으면 결국 뒤처질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 이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대한 믿음을 갖고 가상자산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역시 미국처럼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외에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나선 만큼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트럼프 부사장은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정부 당국을 설득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미국이 하는 것을 보고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중동과 홍콩,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가상자산 분야에 빠르게 진출해 아시아의 가상자산 수도가 된다면 글로벌 가상자산 수도가 되기를 원하는 미국에게 한국은 강력한 아시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비트는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코인 2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USD1등을 원화마켓에 상장한 바 있다.
WLFI은 트럼프 부사장이 이끄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USD1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자체 발행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