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포장·노리개 장식 등 전통 감성 앞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루이비통·디올·불가리 등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명품 브랜드들이 이례적으로 선물 마케팅에 나섰다.
평소 '희소성'과 '고급스러움'을 앞세워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존재감을 유지하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추석 한정 프로모션'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는 최근 공식 온라인몰에서 보자기 포장과 노리개 장식을 포함한 스페셜 패키지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컬렉션을 제외한 주얼리·워치·핸드백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진행되며,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의 주문 건에 한해 제공된다.
앞서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도 추석을 맞아 '가족을 위한 선물'을 콘셉트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여성·남성·가족 선물 카테고리별 추천 상품을 제시하며, 구매 시 스페셜 뷰티 키트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디올(Dior) 역시 '추석 여성 기프트'와 '추석 남성 기프트'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전용 기획전을 열고, '달 보자기'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명품 업계 움직임이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conomy)'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절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수요가 늘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프로모션 대상 제품군을 선물용 품목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모션들을 소비 둔화 속 실적 방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고가 제품군은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입문용이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제품군은 판매 둔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실제 LVMH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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