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액티브 시니어 증가…"노인 주거정책 세분화 필요"

기사등록 2025/09/09 16:44:16

울산연구원, 경제사회브리프서 분석 발표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연구원이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령자를 위한 보다 세분화된 주거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9일 울산연구원이 발표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 174호'에 따르면 최근 고령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Aging in place)' 고령자 친화적 주거공간이 요구되고 있다. 돌봄서비스와 건강·여가서비스가 결합된 노인주거정책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수요는 은퇴 후에도 소비와 금융 활동에 적극적이고, 중위소득 이상으로 분류되는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액티브 시니어(55~65세)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0%인 21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년간 약 6.8% 증가한 수치다.

반면 국내 고령인구 1000명당 노인복지주택 공급 비중은 0.87개에 불과해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노인복지주택 등 주거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전국에 운영되는 약 40개의 민영 노인복지주택 대부분은 경기도 등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울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전남, 제주 등은 공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주거정책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거나, 의존도가 높은 계층을 위해 편중돼 있는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중위소득 이상의 노인에 대한 주거와 서비스를 연계한 정책은 미흡한 상태다. 소득 여건에 맞는 다양한 주거유형도 부족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이는 실버타운, 실버스테이, 고령자 복지주택 등 고령층을 위한 제반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령친화주거공간 공급 확대 계획을 담고 있다.


울산연구원은 울산 역시 수요층을 고소득, 중산층, 저소득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주거 유형을 제공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특히 향후 고령 세대에서 충분히 주거에 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울산연구원은 지역 55~65세 인구 중 월 가구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 비율과 노인복지주택 입주 희망률을 대입했다.

그 결과 실수요자 인구는 전체의 약 2.1%인 4684.7가구로 추산됐다.

울산연구원 이윤형 문화사회연구실장은 "노인복지주택은 단순 주거가 아닌 의료·돌봄·문화·식사·보안 등 종합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지자체는 신뢰성 있는 운영 주체를 우선 고려해 토지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운영의 공익성 추구와 관리·감독 강화를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고급화 또는 축소형 시설은 수요 미달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상 수요층을 고소득, 중산층, 저소득으로 세분화해 계층별 욕구와 생활 방식을 반영한 다양한 주거 유형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주영 연구위원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노인 특성을 반영한 '수요맞춤형 고령자 주거단지' 공급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노인가구별 상황과 변화하는 선호 주택 유형을 고려해 고령자 수요맞춤형 주거정책이 요구된다"며 "시니어 레지던스, 은퇴자마을 등 고령자 주거정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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