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전 주민에 완전한 철수 촉구…군사작전 확대 경고

기사등록 2025/09/09 16:51:09 최종수정 2025/09/09 17:22:23

하마스의 마지막 남은 거점 가자시티의 '테러 타워' 파괴

난민 지원할 기반시설 부족 불구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 총구

[가자시티=AP/뉴시스]7일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IDF)의 사전 대피령 이후 이어진 공습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도시에서 계획된 군사작전 확대를 앞두고 9일 오전 가자시티의 전면 철수를 촉구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완전한 철수를 촉구한 첫 번째 경고이다. 2025.09.09.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도시에서 계획된 군사작전 확대를 앞두고 9일 오전 가자시티의 전면 철수를 촉구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완전한 철수를 촉구한 첫 번째 경고이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고층 건물 30채를 철거했다고 말했는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건물들을 군사 인프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8일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최소 50개의 '테러 타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이 언급한 타워들이 네타냐후 총리가 발표한 테러 타워에 포함된 것인지 별도인지는 분명치 않다. 네타냐후 총리는 고층 건물 철거가 "이스라엘군의 지상 침투라는 주요 집중 작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지난 며칠 동안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감시 인프라를 설치했다고 경고하면서 가자시티의 고층 건물 여러 채를 파괴했다.

이번 철거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마지막 남은 거점이라고 주장하는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공세의 일환으로, 팔레스타인이 가자시티 일부 지역을 떠나 남부 지역에 지정된 인도주의 지역으로 갈 것을 촉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자시티에는 약 10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있지만, 이번 경고 이전 대피한 사람들은 극히 일부뿐이었다.

군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지난주 가자시티의 대피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면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가족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호단체들은 그들을 지원할 기반 시설이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은 하마스가 이끄는 무장단체가 2023년 10월7일 251명을 납치하고 대부분 민간인인 1200여명을 살해하면서 촉발됐다. 가자지구에는 아직 인질 48명이 남아 있으며, 이 중 20명 정도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6만4522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으며,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주요 도시의 많은 부분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약 200만명의 팔레스타인 인구의 약 90%가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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