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희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광주세계양궁대회 결선 무대에서 컴파운드 남자 개인 동메달을 수확했다.
3·4위 결정전에 출전한 최용희는 146점을 기록해 145점을 쏜 미국의 커티스 브로다닉스를 1점차로 누르고 이번 대회 한국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용희는 "메달을 수확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고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홈에서 열리는 만큼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했는데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리커브로 양궁을 시작했었는데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다른 길을 찾으려 했었다"며 "컴파운드로 전향하고 메달을 수확해 오랫동안 가슴속에 있었던 한이 풀린 것 같다"고 속내를 표현했다.
이어 "방황할 당시 컴파운드를 권유했던 고등학교 때 감독님이 많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이저 대회는 처음이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며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컴파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동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오는 12일까지 펼쳐진다. 한국 컴파운드 대표팀은 혼성단체·남여단체·여자 개인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광주세계양궁대회 리커브는 9일부터 부문별 예선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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