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코끼리 습격…철문 부수고 쌀 50kg 먹튀

기사등록 2025/09/09 03:40:00 최종수정 2025/09/09 06:50:24
[뉴시스] 새벽 윈난 농가를 습격한 야생 코끼리 한 마리. 문을 부수고 들어와 50kg의 쌀을 먹고 떠나는 모습.(사진=홍성신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유서영 인턴기자 = 중국 윈난성의 한 농가에서 야생 코끼리가 난입해 창고에 있던 쌀 50kg를 먹고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홍성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새벽 2시께 윈난성 시솽반나 멍라현의 한 농가에서 발생했다.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농가의 철문을 머리로 밀어 넘어뜨린 뒤 마당 안으로 들어왔으며 약 40분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코끼리는 집 안 창고를 뒤지다 담벼락 옆에 놓여 있던 쌀 포대를 발견하고 단숨에 먹어치웠다.

농가 주민 펑씨는 "원래 대문은 바깥쪽에서만 열리도록 되어있었지만 코끼리가 머리로 강제로 밀고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은 "이 지역 일대에는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어 집 안까지 종종 들어오기도 한다"며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로 인한 재산 피해에 대비한 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험사가 현장에 출동해 손해를 산정하고 보상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지주민과 야생동물 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서식지 보호와 농가 주변 경계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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