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숲 바꾸는 첫 삽' 밀양시 ,수종 전환 방제 본격 나선다

기사등록 2025/09/08 13:30:12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

[밀양=뉴시스] 밀양시 초동면 신호리 수종전환 방제 현장. (사진=밀양시 제공)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산림의 생태적 회복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무안면 운정리 산 2번지를 시작으로 수종전환 방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수종전환 방제는 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서 감염목과 주변 소나무류(소나무·해송·잣나무·섬잣나무)를 제거하고, 활엽수를 존치한 뒤 다른 수종으로 조림하는 방식이다. 감염목 및 감염 우려목까지 근본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산림소유자와 사업자(원목생산업자, 산림조합, 산림사업법인 등) 간 입목 매매 계약을 통해 진행된다.

산림소유자는 입목 대금을 보상받아 소득을 늘릴 수 있으며, 시는 방제지원금과 감리 용역비에만 예산을 사용해 기존 단목 방제 대비 약 14% 수준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69ha의 피해지에서 수종전환 방제를 시행해 산림소득 증대와 예산 절감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극심 피해지역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300ha 이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염태선 산림녹지과장은 "수종전환 방제 확대를 통해 방제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며 "산림소유자의 동의와 시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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