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미사일 2500발 연내 생산…사거리 늘려 나토戰 준비"

기사등록 2025/09/08 10:54:20 최종수정 2025/09/08 11:02:24

軍 정보국 "전투기 57대·전차 250대 등"

"나토전 대비 무기 작전반경 넓히는 중"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가 미사일 생산을 늘리고 사거리 연장을 추진하며 확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4월29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예행연습에서 RS-24 야르스 탄도미사일 발사대가 붉은 광장으로 향하는 모습. 2025.09.0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미사일 생산을 늘리고 사거리 연장을 추진하며 확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주장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 부국장은 7일(현지 시간) 우크린폼 인터뷰에서 "침략자(러시아)는 2025년 이스칸데르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형태의 고정밀 타격 미사일 2500발 생산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Su(수호이)-57·Su-35·Su-34·Su-30 전투기는 올해 (총) 57대 계획됐고, T-90M 전차 약 250대와 BTR-3·BTR-82A 장갑차 약 1100대, 포병 체계 365대 등 러시아 무기 도입 계획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의 러시아 개량형인 '게란', 이스라엘제 '하피' 등 신형 공격용 드론 생산을 크게 늘린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8일 기준 9월 초순에만 드론 2000여대와 미사일 60여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하는 등 공습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나아가 러시아가 무기 생산 확대뿐 아니라 사거리·정확도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서방과의 확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스크바는 신형 장거리미사일과 현대식 초고속 대함미사일 계획을 통해 '사거리 증가, 정확도 향상, 탄두 증대' 세 방향의 개선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는 단일 전장이지만, 2030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기 작전 반경이 더 커야 한다"며 "그들(러시아)은 이것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서방의 파병은 장기적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서방 병력은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등 '의지의 연합' 26개국은 전날인 4일 전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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