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송활섭 제명안 2번 부결시킨 대전시의원들 사퇴해야"

기사등록 2025/09/08 13:26:50 최종수정 2025/09/08 14:02:23

윤리특위 위원 4명 사임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여민회을 비롯한 여성단체와 민주당·녹색당·민주노동당·조국혁신당·진보당 대전시당 등이 8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추행혐의로 재판중인 송활섭(무소속·대덕구2) 시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에 항의하고 있다.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지역 여성단체 등이 8일 강제추행 혐의로 1심서 유죄를 받은 송활섭(무소속·대덕구2) 시의원의 제명안을 두 차례 부결시킨 대전시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와 민주당·녹색당·민주노동당·조국혁신당·진보당 대전시당 등은 이날 열린 제2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시의회 입구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안을 두 번 부결시킨 의회의 마지막 책임은 사퇴 뿐"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근조화환과 부의함 퍼포먼스까지 벌인 이들은 "무기명 투표라는 장막 뒤에서 자기 보호만을 위한 무책임한 선택들이 난무했다. 의원들은 책임도, 양심도, 시민을 대변할 의지도 모두 버렸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대전시의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고, 가치 또한 상실했다"고 규정하고 "시의원들은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면 즉각 사퇴해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중호 윤리특별위원장을 비롯해, 김선광, 박주화, 김진오 윤리특위위원은 이날 특위위원을 사임했다.

9명으로 구성돼 있는 특위가 송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음에도 본회의 투표에서 제명안이 최종 부결된 데 따른 반발 성격으로 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관련뉴스